장애인으로 컴활 1급에 도전했던 후기 전해 드립니다.
많은 장애인분들이 취득했을 것 같은데 정보가 없어 막막했던 저를 생각하며 후기를 남깁니다.
일단 장애인 접수부터 시험장 접근성, 시험 후기는 뒤에서 말씀 드릴께요.

<공부 방법>
필기는 균쌤 유튭 강의 수강 후 기출을 많이 돌렸습니다. 문제은행 방식이라 기출을 많이 보고 가서 한번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실기는 예전에 웹프로그래밍을 공부 한 적이 있었는데 이게 오히려 독이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공부하다 보니 피곤함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자만심에 대충 보고 시험 치러 갔다가 계속 떨어졌습니다.
두 번 떨어지고 나서 균쌤 강의를 다시 정주행 후 세번째 갔을 때는 두번째 시험과 똑같은 유형이 나와 깜짝 놀랬습니다. 이게 운이라고 해야 하는 지, 장애인이라고 편의를 봐주는 건지 의심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시험은 시험인지라 열심히 풀었습니다. 두번째 시험 본 후 못 풀었던 문제는 균쌤께 Q&A를 통해 풀이방법을 알고 갔기에 이번에는 합격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결과는 두번째 시험보다 점수가 더 안나왔습니다. 다른 유형을 풀어서 떨어지는 게 낫지 똑같은 유형을 두 번 떨어지고 나니 멘붕이 왔습니다. 데미지가 3일은 넘게 간 거 같네요. 나중에는 오기가 생겨 접수할 수 있는 시험은 다 응시한 후 코참패쓰에 합격이라는 문구가 뜰 때까지 갈려고 했습니다.


<강의 장점>
두번 시험을 보며 "어? 이건 안 배운 거 같은데?" 라고 생각한 게 많았습니다. 균쌤 강의를 다시 정주행하며 기출문제 풀이까지 본 후(두번 떨어질 때까지 상설문제 복원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습니다.ㅠ얼마나 큰 자만심에 빠져 갔는 지b.b) 느낀 건 균쌤 강의에 100% 다 있습니다.
앞에 실전 경험을 두번 해봐서 그런 지 대충 봤던 내용들이 눈과 귀에 잘 들어왔습니다. 문제 유형을 많이 풀어봐야겠다는 생각보단 균쌤 강의에 충실하셔서 기본과 내용을 다 이해하는 게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저처럼 시간과 응시료 버리지 마시기를~


<합격 인증>


다음은 장애인 응시자를 위해 저의 상황을 토대로 말씀 드릴께요
먼저 저는 지체2급(왼팔 절단)의 장애를 갖고 있으며, 한손으로 타이핑을 해야 해서 단축키 사용에 익숙해져야 했습니다. 특히 복수선택, 배열수식을 계산할 때, 매크로 도형을 칸에 정확히 맞춰야 할 때 등등
편의사항은 시험시간의 1/2가 추가로 더 주어져 과목당 1시간 8분 동안 시험을 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장은 비장애인 기준으로 시험이 이뤄져 저는 한참 집중해서 문제를 풀고 있으면 감독관이 “1분 남았습니다.”, “종료하세요” 등 2과목으로 넘어가기 위한 안내를 하였고, 비장애인들이 시험 종료 후 나가는 시간에도 전 시험 진행 중이라 좀 산만한 분위기는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것도 지역마다 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어느 지역은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45분 시험 후 비장애인들이 빠지면 추가 시간 동안 시험을 치는 곳이 있었고, 제가 응시한 지역은 추가시간까지 다 해서 한과목씩 쳤습니다.
제가 컴활을 준비하며 제일 안타까웠던 건 접수와 시험장 접근성입니다. 비장애인들과 똑같은 조건(편의사항 지원없이 과목당 45분)에서 응시할 수 있다면 수시로 접수하여 응시하였을텐데 추가 시간해서 시험에 응시해야 해서 장애인 개설신청으로 신청하고, 제가 있는 지역의 경우 주말 중 하루만 시험이 가능하였습니다. 그래서 타지역에 응시하려고 접수 가능 상태가 있어 접수를 하면 담당자가 전화와서 접수한 날은 안되고 몇일, 몇일만 가능하다고 얘기했습니다. 결국 그 지역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밖에 응시할 수 없어 그냥 제가 사는 지역에서 시험을 쳤습니다.
저는 다리가 멀쩡해 계단이 있는 시험장 접근성에 불편함은 없었는데 휠체어 타신 분들은 응시조차 안되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도 단위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곳은 제가 사는 곳과 다른 시가 하나 더 있었는데 두군데 다 휠체어 장애인분들의 접근성이 어려워 타지에 가서 시험을 봐야 한다는 게 좀 안타까웠습니다. 컴활도 운전면허처럼 하루 빨리 장애인들이 편하게 응시할 수 있는 시험장 환경이 갖추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