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컴토라고, 한국사 / 컴활 / 토익은 필수죠.
한국사랑 토익은 일찌감치 따 놨는데, 컴활은 미루고 미루다 6월이 돼서야 시작했습니다.
사실 너무 어려워 보여서 따지 말까 생각도 했는데,
공기업 사기업은 물론이고 인턴이나 알바 자리도 '컴퓨터활용능력 우대' 라고 써 붙여놓은 걸 보니 따긴 따야겠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엑셀은 글자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면 밑으로 내려간다는 사실만 알았고, 액세스는 존재조차 몰랐어요.
마지막 컴퓨터 수업이 초등학교 방과후에서 배운 워드 3급이었던 사람입니다.
이렇게 노베이스였던 저도 합격했으니, 자신감을 가지세요!

- 합격다드림 균쌤 강의를 선택하게 된 이유

처음엔 무작정 필기 책을 샀는데, 아무리 읽어 봐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더라고요.
두꺼운 책을 보고 마음만 무거워지고 있던 중 유튜브에도 좋은 강의가 많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균쌤 강의를 만났습니다.

홀린 듯 재생목록을 다 보고, 바로 패키지 강의를 결제했습니다.
까막눈이었던 사람이 더듬더듬 글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처럼, 필기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면서 조금이나마 답이 보이게 됐거든요.
어렵게만 느껴졌던 필기 내용을 이렇게 쉽게 설명해주시는 분이라면, 실기도 쉽게 합격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필기 공부법 (1달) : 한 번에 바로 합격
- 2022.06.01~2022.06.26 (3주) : 필기 재생목록 1.5배속으로 2회독 & 실기 2회독

패키지 강의랑 실기 강의 중 어떤 걸 선택할지 고민하고 계신다면, 전자를 선택하시기를 추천합니다.
가격 차이는 만 원밖에 안 나는데 수강 기간은 30일이나 더 길어요.
무엇보다도 필기 요약본을 제공해 주시는데 이게 진짜 꿀입니다.

유튜브로 필기 개념 설명 + 기출 문제 풀이 해주시잖아요? 이 내용이 그대로 몇십 페이지 분량으로 실려 있어요.
저는 강의 들으면서 아이패드로 필기하고, 다 지운 다음 답 먼저 적어보고 하는 식으로 여러 번 공부했어요.
아무리 필기를 잘하고 좋아하시는 분이라도, 이거 하나하나 손으로 옮겨 적으시면 시작도 전에 진 빠질 거예요.
그냥 패키지 결제하시고, 필기 요약집 활용해서 공부하시는 거 추천드려요.
안 그래도 실기에서 진짜*100 힘들 텐데 필기는 쉽게 쉽게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필기를 2회독 하고 (유튜브만 보면서 1회독, 패키지 결제 후 필기하면서 1회독) 바로 실기를 시작했어요.
1급 수강하시는 분 기준으로, 2급 내용을 먼저 배우고 1급 응용 내용이랑 액세스를 배우는데요.
처음에는 2급 내용인데도 너무 어려워서 멘붕 왔었어요.
하지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게, 하다 보면 분명히 늡니다!

커리큘럼 따라서 실기 1회독을 했는데 제 심경 변화는 이랬어요.

1) 2급도 어려운데 1급 할 수 있을까?
2) 이제 2급은 할 만한데 1급은 어떻게 하지?
3) 강의 본 직후에는 어떻게든 하겠는데 혼자서 어떻게 풀지?

불안한 마음에 전체적으로 2회독 하고 나서야 본격적인 필기 공부를 시작했어요.
(하루에 4시간씩 공부했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무한 반복한 데다, 필기 실기 둘 다 2회독씩 해서 여기까지 3주 걸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균쌤 필기 커리큘럼 따라하시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2022.06.27~2022.06.29 (3일) : 균쌤 필기 요약집 문제 풀기 & 오답 정리 & 필기 재생목록 2배속으로 2회독

시험 임박해서는 균쌤이 제공해주신 필기 요약집 문제만 반복해서 풀었어요.
그리고 틀린 문제는 무조건 오답 정리했는데, 손으로 필기하는 것보다 컴퓨터 타자로 치는 게 빠르고 편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균쌤 필기 재생목록을 2배속으로 계속 봤어요.
1과목 정리 / 3과목 정리 / 2과목 정리 순으로 본 것 같네요.
오답 정리 확실히 하고, 거의 달달 외울 수준으로 강의 반복해서 보니까 시험장에서 모르는 문제가 거의 없더라고요.

그런데 균쌤이 말씀하신 것처럼 문제랑 답만 외우는 방식으로는 절대 합격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균쌤이랑 같이 푼 기출문제랑 완전히 동일한 문제도 나왔지만, 조금씩 변형해서 낸 문제도 많았거든요.
답만 외운 사람은 확실히 걸러지겠구나 싶었어요.
두 달이 지나서 필기 점수표는 없지만, 1과목 85 / 2과목 75 / 3과목 80의 안정적인 점수로 한 번에 합격했습니다!

- 실기 공부법 (2달) : 5번 접수, 4번째 시험에서 합격

미숙하게나마 실기를 2번 반복한 후라 자신감이 있었지만, 막상 문제를 다시 풀어보니 다 처음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균쌤이 '1급은 2급 응용 문제고, 2급을 잡아야 합격할 수 있다'고 하셔서 2급부터 꼼꼼히 공부했습니다.
아예 공부를 못 하는 날도 있기는 했지만 최소 5시간, 평균적으로 6시간 정도 공부하려고 노력했어요.
1.5배속으로 강의 듣기 / 실기 자료 혼자 풀기 / 2배속으로 강의 들어서 풀이 과정 맞는지 확인하기를 반복했어요.
이때 전체적으로 4~5번 정도 훑었고, 시간이 부족해서 기출문제 2회분이랑 상설 모의고사 3회분은 한 번씩만 풀고 갔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시험을 5번 친 사람으로서 자리 위치에 따른 난이도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자리에 따른 난이도도 명시해 두겠습니다.
이건 참고 사항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걸 알아주세요.

1번째 시험 (7/22) : 앞에서 2번째 줄, 엑셀 난이도 중 (단, 기본작업 난이도는 상) / 액세스 난이도 중하
결과 : 엑셀 불합 액세스 합

빡세게 3주 정도 공부하고 본 첫 시험입니다.
전체적으로 평이했지만 기본작업이 어려워서 10분 정도를 날렸고, 분석작업 피벗테이블이 까다로웠어요.
열 건너뛰기를 해야 하는 항목이 많았는데, 다 만들고 나서야 열 하나를 덜 불러온 걸 알게 돼서 급하게 지우고 새로 만들었어요.
그래도 4-2-2랑 계산 문제 하나를 제외하고는 다 풀어서 자신있는 상태로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 시험 이후 전략

시험 발표를 기다리는 2주 동안 휴가도 가고 쭉 쉬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 고급 필터, 조건부서식, 매크로 서식적용 같은 쉬운 부분에서 감점돼서 떨어졌더라고요.
무조건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쉬운 부분 때문에 떨어지니 너무 허탈했습니다.

그래서 전략을 바꿔서 연속으로 접수하기로 했습니다. 목 금 시험을 보고, 그 다음주 목 금 시험을 보기로 했어요.
하필 시험 전 주인 8/8~8/12일에 부모님 일을 도와 드려야 해서 공부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어요.
아침 6시부터 낮 1시까지 일해야 하는 일정이라 너무 피곤했지만, 점심 먹고 밤까지 컴활만 했습니다.

강의 내용, 문제랑 답을 외울 지경이었지만 꾹 참고 계속 무한 반복했어요.
이 무렵 괄호 위치 같은 사소한 것 때문에 계속 틀리길래, 함수 실기 자료 기출문제 풀이 하나하나 손으로 적으면서 공부했습니다.
나중에는 문제만 보고도 이건 이렇게 풀어야 한다, 자동적으로 나오게끔 반복했어요.

2번째 시험 (8/18) : 맨 뒷줄, 엑셀 난이도 상 / 액세스 난이도 중상
결과 : 엑셀 불합 액세스 합

어려웠습니다. 특히 계산작업이 너무*100 어려웠어요.
다른 부분은 배운 걸 응용해서 그럭저럭 풀 수 있었는데, 계산 작업은 어떻게 손대야 할지 감도 안 왔어요.
시간이 있었으면 지식을 총동원해서 풀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시는 머리가 굳어서 풀 수 있는 문제만 겨우 풀었습니다.

3번째 시험 (8/19) : 중간 줄, 엑셀 난이도 중상 / 액세스 난이도 상 (컴퓨터 오류)
결과 : 엑셀 불합 액세스 불합

난이도는 중상 정도로 평이했지만, 갑작스러운 배탈로 3분 전에야 겨우 시험장에 들어갔어요.
기본 설정 확인도 못 하고 시험을 시작했는데, 컴퓨터가 계속 오류나서 멈췄어요.
감독관을 3번이나 호출해서 3번 강제종료하고 재시작하느라 시간을 다 까먹었습니다.
문제도 어려운 편이라 이번 시험은 떨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너무 속상했지만 마음을 비우고 다음주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 시험 이후 전략

시험을 3번 정도 보니 제가 약한 파트가 눈에 보이더군요.
엑셀에서는 고급필터 / 조건부서식 / 1급 응용함수 / 찾기참조함수 위주로 공부하고,
액세스는 입력수정 어려운 문제 / 조회출력 어려운 문제 (docmd, SQL문)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강의를 5번 이상 보고 나니, 이제는 실제 시험처럼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무렵에는 더 이상 강의를 듣지 않고 강의 자료만 줄줄 풀거나(엑셀), 강의 동영상에서 문제를 캡처해서 풀었습니다(액세스).
저만의 문제집을 만들어서 약한 부분을 계속 반복해서 풀었던 것 같습니다.

수시로 질문게시판에 들어가서 다른 분들이 남기신 질문을 쭉 보기도 했어요.
최대한 최근 걸로 몇십 페이지 분량을 봤는데, 신유형 대비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질문게시판에서 본 문제가 똑같이 나온 게 5번 이상이라 은근히 꿀이니까 꼭 참고하세요!

4번째 시험 (8/25) : 뒤에서 2번째 줄, 엑셀 난이도 상 / 액세스 난이도 중상
결과 : 최종 합격, 엑셀 합 액세스 합

난이도 상이었던 1번째 시험의 기본작업과 분석작업(피벗테이블) 문제가 똑같이 나왔습니다.
1번째 시험에서는 기본작업과 분석작업(피벗테이블)만 어렵고 다른 부분은 평이하게 나왔는데요.
이날 시험은 기타작업(특히 차트)까지 어렵고 처음 보는 유형이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차트 모양에, 기억조차 안 나는 지시 사항이 있어서 시간도 많이 잡아먹었어요.
그래도 균쌤이 알려주신대로 '오른쪽 버튼 아니면 + 표시'를 되뇌이면서 푸니 풀렸습니다.
시간이 10분~15분 정도 남았을 때 계산작업을 시작했는데, 5문제 모두 균쌤 자료에서 본 것과 비슷한 유형이라서 수월하게 풀고 3분 정도가 남았어요.

다만 액세스에서 처음 보는 유형이 나와서, 그걸 붙잡고 있느라 검토를 못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질문게시판을 보니 이미 많은 분들이 질문하셨고 균쌤도 답을 해 주신 부분이더라고요.
강의에만 없다 뿐이지 합격다드림 사이트 내에는 어떻게든 다 있었습니다 ㅎㅎㅎ

나중에 결과를 보니 엑셀은 90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여유롭게 붙었더라고요.
고급필터에서 5점 감점되고, 프로시저 2번 문제는 아예 풀지 않았는데 이거 빼고는 모든 문제가 다 맞은 거죠.

5번째 시험 (8/26) : 앞에서 2번째 줄, 엑셀 난이도 중상 / 액세스 난이도 중상
결과 : 엑셀 불합 액세스 합

엑셀 기본작업이 1번째, 4번째 본 시험이랑 똑같이 나왔습니다.
다른 부분은 달랐는데 유독 난이도 상이었던 기본작업만 5번 중 3번이나 나왔네요.
그래도 멘탈 잡고 풀어서 15분 이상 남았습니다.
여유롭게 검토하고 나왔는데 계산 작업에서 조금씩 실수해서 점수를 많이 까먹었어요.
풀이식 쓰면서 공부한 지 좀 된 함수들이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확실히 계산작업에서는 손으로 하나하나 적어가면서 공부해야 하고, 여러 번 반복해야 이런 잔실수가 없는 것 같아요.

액세스도 20분 이상 남았고 검토까지 다 했습니다.
한 문제를 끝까지 잡고 있다가 결국 못 풀었는데, 그거 하나만 틀려서 95점 받았습니다.

- 꿀팁

1) 효율적인 순서 정하기 : 선택과 집중

엑셀은 기본작업 - 분석작업 - 기타작업 - 계산작업 순으로 풀었고, 기타작업 프로시저 2번째 문제는 시간상 버렸습니다.
액세스는 DB구축 - 입력수정 쉬운 문제 - 조회출력 쉬운 문제 - 입력수정 어려운 문제 - 조회출력 어려운 문제 - 처리기능 순으로 풀었어요.
악명 높은 프로시저 2번째 문제는 강의 들을 때부터 너무 어려웠고, 시간도 부족할 것 같아서 단 한 번도 푼 적 없습니다.

컴활은 어떤 시험보다도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과목 다 70점만 넘으면 된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해요!

2) 운을 바라는 것은 금물

그렇다고 이것저것 다 버리고 딱 70점 이상만 맞혀야겠다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시험장 가면 많은 것이 달라요. 사람도 많고, 긴장도 되고, 심지어 키보드 마우스까지 손에 익지 않아 불편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실수가 꼭 몇 개씩은 생겨요.
그러니 '여러 번 쳐서 쉬운 문제 걸려서 붙었으면 좋겠다' 고 생각하거나, '약한 부분 다 버려도 커트라인으로 붙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정말 위험합니다.

3)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기

처음 시작할 때는 공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해서 하나하나 샅샅이 공부하고 싶으실 텐데요.
그러다 보면 정작 어려운 뒤 파트에서 슬럼프에 빠질 위험이 커요.
저도 2급 부분부터 완벽하게 꼼꼼히 공부하다 보니 1급 응용 함수, 1급 찾기참조 함수, 1급 프로시저 가서는 너무 힘들었거든요.

물론 2급 부분을 소홀히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1급 풀려면 2급 기초를 탄탄하게 잡는 게 중요해요.
하지만 탄탄함을 넘어서, 처음부터 너무 과하게 200%를 준비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80% 정도만 이해했다면 넘어가서 전체적으로 여러 번 반복하세요.
완벽하지 않더라도, 여러 번 반복한다면 어느덧 그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와 있고, 손에 익어서 내 것이 돼 있을 거예요.
전체적으로 여러 번 훑고 나서, 그때까지도 약한 파트만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면 성적이 수직 상승할 겁니다.

4) 질문 게시판 적극 활용하기

공부하다가 모르는 게 생기면 바로 질문 게시판에 가서 질문했었어요.
새벽이든 주말이든, 총알같이 답변 달아 주셔서 공부하는 데 큰 도움됐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질문 게시판은 신유형이나 생소한 유형을 푸는 데 도움이 돼요.
강의 듣고 예제 푸는 데 집중했지만, 시험이 임박하면 질문게시판에 1급 시험 후기나 관련 질문을 검색해 봤는데요.
시험 직전에 본 문제에서 나온 문제가 똑같이 나온 적이 5번 이상입니다.
도저히 모르겠어서 낑낑대던 문제도 집에 와서 질문게시판에 검색해 보면 꼭 있더라고요.
저는 최근 6개월치 질문은 다 보려고 노력했는데, 이 정도는 아니라도 최근 3개월치 질문은 다 보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균쌤과 함께라면 이 성적표가 여러분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두, 합격다드림 균쌤과 함께 UNLOAD ME 하시기를 바랍니다!